Weekly UndertheSEA_12월 3주차 (12/15-12/21)
그랩 CEO 전격 교체, 베트남 정부의 유니콘 양성 포부, AI 자동화 스타트업 Galatek USD 30M 시리즈 A 유치
2025년 12월 3주차 위클리 언더더씨가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 가장 큰 소식은 역시 현재진행형인 Grab-GoTo 합병의 새로운 진전입니다. 그랩의 동남아시아 라이드헤일링 독점이 드디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서로 믿고 도울 수 있는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여해주세요!
🤝 1. Grab-GoTo 합병, 이번엔 찐으로 진짜일까? CEO 교체 승인 완료
동남아시아 테크업계의 양치기 소년 같은 이야기가 있다면 바로 Grab-GoTo 합병 뉴스일 겁니다. 2024년부터 지금까지 수차례 루머가 돌고, 부인하고, 또 루머가 돌고를 반복했으나 결정적인 증거는 없었죠. 그런데 이번엔 진짜 합병이 코 앞까지 왔습니다.
CEO 교체, 합병의 결정적 변곡점?
12월 17일 수요일, GoTo 주주총회에서 이미 비공식적으로는 고지되었던 Hans Patuwo로의 CEO 교체가 승인됐습니다. 기존 CEO였던 Patrick Walujo는 Grab과의 합병에 반대해왔던 대표적인 인물이었던만큼, 이번 CEO 교체는 합병이 진행된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시장 반응도 즉각적이었습니다. GoTo 주가는 이번 분기에만 20% 이상 상승하며 글로벌 라이드헤일링·딜리버리 기업들 중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합병을 주도하는 GoTo 주주들
합병 논의가 탄력을 받는 데는 몇 가지 배경이 있습니다:
주요 주주들의 피로감: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GoTo 주요 투자자들은 2022년 상장 당시 USD 300억 이상이던 기업가치가 현재 USD 50억 미만으로 줄어드는 것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더 이상의 출혈 경쟁보다는 합병을 통한 exit이 나은 선택일 수 있죠.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지: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Danantara가 합병 논의에 참여했습니다.
흑자전환 압박: Grab은 올해 흑자가 예상되고, GoTo도 2025년 Q3에 처음으로 세전이익 Rp 620억(약 USD 400만)을 기록했습니다. 둘 다 “성장”에서 “수익성”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어요.
고젝과 그랩의 이야기, 그리고 현재 딜에 대한 디테일이 궁금한 분들은 이 글을 참고하세요!
Data Source: Bloomberg (12/17)
2. 🇻🇳 베트남, “2030년까지 유니콘 3~4개 더 만들겠다”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주변에서 Techfest Vietnam 2025가 열렸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6만 명 이상이 참석했고 팜 민 찐(Phạm Minh Chính) 총리가 직접 개막식에 참여했어요.
숫자로 보는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
현재 베트남의 스타트업 현황은 이렇습니다:
스타트업 수: 4,000개+
유니콘: 2개 (VNG, MoMo)
근접 유니콘 (near-unicorn): 수십 개
동남아 내 위치: 펀딩 규모 기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 이어 3위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AI, 반도체, 그린테크 세 분야에서 전략적 유니콘 3~4개를 추가로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정책 방향
탄소배출권 거래소: 2026년 파일럿 운영 예정
11개 전략 기술 분야 지정: AI, 반도체, 그린테크가 최우선
Data Source: VietnamNet (12/12) , VietnamPlus (12/13)
3. 🇸🇬 싱가포르 테크 스타트업 Galatek, USD 30M Series A 클로즈
싱가포르 기반 AI·자동화 스타트업 Galatek이 약 USD 30M 규모의 시리즈A 펀딩을 마감했습니다.
사업 분야: 생명과학 스마트랩 자동화, 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징
파트너십: 싱가포르국립대(NUS)와 차세대 스마트랩 공동 개발
글로벌 거점: 말레이시아, 미국에 딜리버리 센터 운영
확장 계획: 유럽, 북미, 동남아시아
AI가 R&D 워크플로우에 통합되면서 실험실 자동화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 Galatek은 이 틈새를 노리고 있네요.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투자건수와 투자금액이 줄어든 가운데, 싱가포르의 AI 스타트업들은 여전히 투자를 받고 있습니다.
Data Source: PRNewswire (12/19)
4. 🇸🇬 Horizon Quantum, 싱가포르 첫 상업용 양자컴퓨터 가동 (12/4)
싱가포르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Horizon Quantum이 민간 최초로 상업용 양자컴퓨터를 가동했습니다. 세계 최초냐고요? 아뇨. 싱가포르 최초입니다. 하지만 양자 소프트웨어 회사 중 자체 하드웨어를 보유한 회사로는 세계 최초가 맞습니다.
지난 주의 일은 아니지만, 한국이 또 양자컴퓨팅이라면 환장하죠. 관심 있을 내용인 것 같아 추가로 가져왔습니다.
설립: 2018년, 양자물리학자 Joe Fitzsimons 창업
특징: 순수 양자 소프트웨어 회사 중 자체 양자컴퓨터 보유한 첫 사례
상장 계획: 2026년 1분기 나스닥 상장 목표 (SPAC 상장, 기업가치 약 USD 500M)
싱가포르 정부는 2024년 ‘국가 양자 전략’을 발표하며 5년간 SGD 300M (약 USD 220M)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Horizon Quantum의 상업화 성공은 싱가포르가 아시아 양자컴퓨팅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 같습니다.
Data Source: CNBC (12/4)
🇸🇬 싱가포르 유니콘 현황 (2025년 12월 기준)
Tracxn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유니콘 현황은:
총 유니콘 수: 34개 (전 세계 7위)
2025년 신규 유니콘: 2개
최신 유니콘: Supabase (2025년 4월)
주요 섹터: 핀테크 14개, 컨슈머 12개, 리테일 11개
싱가포르는 H1 2025에 동남아시아 테크 펀딩의 92%를 차지하며 여전히 지역 테크 허브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다만 착시 효과도 있습니다. 많은 동남아 스타트업들이 규제·세금·투자 유치 편의상 싱가포르에 법인을 두기 때문이죠.
Data Source: Tracxn
12월 3주차 TL;DR
Grab-GoTo 합병 급물살 - GoTo CEO 교체 승인, 주가 20%↑
베트남 Techfest 2025, 2030년까지 AI·반도체·그린테크 분야 유니콘 3~4개 추가 목표
싱가포르의 Galatek USD 30M 시리즈A 펀딩 클로즈
싱가포르의 Horizon Quantum, 싱가포르 첫 상업용 양자컴퓨터 가동
에디터 노트
유동성이 한창 풍부하던 2020-2022엔 동남아시아 테크 시장을 리드하는게 인도네시아였다면, 현재 동남아시아 테크 시장은 싱가포르가 AI와 딥테크를 중심으로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의 플레이북은 비어있는 B2C 시장을 누가 먼저 장악하는가였고, 현재는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기업들과 AI 테마에서 글로벌 경쟁을 할 수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돈이 움직이는 것 같네요.
동남아시아 테크 씬에도 산타랠리가 올 수 있을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드백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본 뉴스레터의 내용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